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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쥐 (MAUS) - 아트 슈피겔만 (Art Spiegelman)

홀로코스트(Holocaust) 는 본래 대량학살을 지칭하는 단어 이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만행 이후에는 '유태인 대학살'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희생자의 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집계 조차 되지 않는 20세기 최악의 사건인 홀로코스트는
추정치로만 약 600만명이 인간이 저지를수 있는 모든 살인 방법으로 살해 당하였으며 직접적인
피해자인 유태인은 이 대재앙으로 인해 민족의 1/3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비극을 겪어야
했습니다. 

나치 독일의 여러 강제 수용소 중에서도 가장 악명높고 또 가장 많은 수의 유태인이 희생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후에 미국으로 망명한 "블라덱 슈피겔만" 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블라덱 슈피겔만의 아들이 쥐의 저자인 아트 슈피겔만 (Art Spiegelman) 입니다.

아트 슈피겔만은 1948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직접 겪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아우슈비츠 생존여정을 2권의 책으로 기록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1992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쥐" 입니다. 



"쥐"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고 독특하게도 책에 등장하는 여러민족을 동물로 표현하여 
(독일인 : 고양이 , 유태인 : 쥐 , 미국인 : 개 , 폴란드인 : 돼지 등) 색다른 느낌을 줌과 동시에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책은 아들이 아버지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아우슈비츠에서의 블라덱 슈피겔만과 아우슈비츠 이후의 블라덱 슈피겔만에 초점을 맞춘듯 보입니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 조차 해결되지 않는 처참하고 끔찍한 생존기에 비해 나는 비교도
안될만큼 윤택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뱉었던 불평과 불만들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이었는지 돌아보게끔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만족을 못하는 동물.. (-_-)
사실 책을 읽은지는 오래되었지만 분량이 많지 않고 만화로 구성되어있어서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읽는 편입니다. 덕분에 앞표지가 너덜너덜 해지긴 했지만요. ^^;

아우슈비츠의 또다른 생존작가인 프레모 레비 , 빅터 플랭클등의 저서와 비교해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책 입니다. 가격도 부담이 크게 되지 않구요. ^-^;
또 굳이 홀로코스트와 유태인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번은 읽어볼만한 좋은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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