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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games/Axis & Allies

Axis & Allies 1940 Europe 플레이 후기

후기가 아주 늦었네요. -_-;



이건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고 제가 게을러서 그런겁니다...

뭐 이번에도 잉여 넷이 모여서 달렸습니다.
이제 왠만해서 A&A가 돌아갈 일은 없겠네요...
다들 한게임하면 플레이시간이 6시간 ~ 9시간을 달리다보니 잉여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이 아닐시 독서를 한다거나 온라인게임을 한다거나... 수면(?)을 취하는
짓까지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_-)

그래서 리플레이성이 좋고 플레이시간도 좀 짧은 게임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저야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혼자 모든국가를 다잡고 자폐플레이를
할수도...아 그런방법이...!?!?!

뭐 어찌됐건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게임은 4명이 참가하였는데 나라는 6개국 (독일 , 소련 , 미국 , 영국 , 이탈리아 , 프랑스)
다 보니 2명은 2개국을 해야했는데 프랑스는 첫턴 지나면 지도에서 나라가 사라지기 때문에
사실 아무나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_-;

이번게임은...

추축군 독일(좀비) , 이탈리아(개)
                     VS
 
연합군
 소련(오크) , 미국/영국(본인)

프랑스는..암울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독일에게 안드로메다 직행 티켓을 받기 때문이죠.
실제로 1940년 당시에 프랑스군이 100개가 넘는 육군사단을 보유하고 있었던걸
보면 A&A의 고증이 미쳤다고 밖엔... 아무튼 간에 처절할 정도로 병력이 없습니다.
그저 시대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깍두기" 정도라고 해둬야겠네요.


 
지중해 (영국턴)



은행에다가 각종 관리까지 모든걸 도맡아 하다보니 독일 - 소련 턴을 못찍었네요.
는 핑계고 사실 건망증이.. -_-
턴순서는 아래와 같이
독일(검정) - 소련(적색) - 영국(아이보리) - 이탈리아(갈색) - 미국(녹색) - 프랑스(파란색) 입니다.

1940 Europe은 추축군이 거의 이기기를 포기해야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게다가 영국턴이 이탈리아보다 먼저 오기때문에 지중해에 멍석 깔고 있던 이탈리아 해군은 영국
해군에게
초전 박살이 났습니다. 뭐 나름 주사위 크리도 한몫했지만 안그래도 열세인 추축에 벌써
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는군요.


북아프리카 전선



북아프리카에는 이탈리아와 영국군이 대치중입니다. 영국군 1942 때와 마찬가지로 북아프리카에서
주도권을 뺏기면 한없이 국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길목을 사수해야합니다.
반대로 이탈리아는 초기 IPC가 고작 10 이기 때문에 수입을 위해서는 아프리카 점령이 필수입니다.
또는 독일과 연합으로 소련을 2방향에서 침공 할수 있으나 그렇게 되면 지중해에서 영국 상륙을 저지
해야하기 때문에 골치가 아파집니다. 이번 게임에서 이탈리아 유저인 "개"님은 아프리카 점령을 목표로
달릴것 같네요. 탱크 위를 보시면 차량이 있는데 1940 버젼에서 추가된 "기계화 보병" 입니다.



서부 전선

프랑스 함락 후 서유럽에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독일군 입니다. 영국 플레이어였던 저는 독일의
공군, 해군 연합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잠시 선단을 본토 뒤쪽으로 "전략적 후퇴" 쫄아서 한 상황 입니다.
-_- 독일이 시작부터 영국 본토를 자꾸 위협하네요. 
살아남은 프랑스(파란색) 병력들은 소수가 여기저기 퍼져있습니다.
덕분에 방어에는 조금 도움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독일군 항공기가 바닥에 칩과 같은색이어서 3가지인게 잘 구분이 안가네요.
3대중 가장 오른쪽에 새롭게 추가된 "전술 폭격기"가 있습니다.



동부 전선


1940 Europe에서는 소련은 3 라운드까지 , 미국은 4 라운드까지 독일이 먼저 선전포고를 해오지 않는
한 전쟁에 돌입할수 없습니다. 독일이 첫 라운드에 프랑스를 점령하고 병력을 정리해서 동부전선으로
다시 올때쯤이 거의 3 라운드 정도 됩니다. 대충 제작자가 1개의 라운드를 약 반년이라고 정의 했다고
보면 딱 맞을듯 싶습니다. 독일의 대대적 소련 침공인 바르바로사 작전도 1941년 6월에 시작이죠.
독일도 병력을 더 모아서 소련에 입성하는것이 좋고 소련도 방어를 위해 병력을 비축해 두는것이 좋기
때문에 독일이 먼저 공격해 들어갈수는 있지만 우리의 잉여님들은 모험을 하지 않는 편이라 3라운드가
끝날때까지 일단 전선으로 지원군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유럽 전체 샷]




이탈리아 주변

해상이 영국에게 털리고 일단은 병력충원을 하면서 지상으로 세력확장을 꾀하는 이탈리아의 모습입니다.
1940 Europe에는 중립국이 존재하는데 이는 크게 3가지 성향으로 추축에 동조하는 친추축국 , 연합에
동조하는 친연합국 그리고 영구 중립국이 있습니다. 주변 중립국을 잘 활용하는것도 게임의 양상을 크게
바꿀수 있지요. 실제로 발칸반도 쪽에서 죽만 쑤던 이탈리아가 게임에서는 그리스를 정복했네요. ㅋ


영국 본토 방어와 독일의 전력약화

서부전선 입니다. 영국이었던 저는 본토를 사수하느라 고역이었습니다.
이전 턴에 독일이 대규모 항공 전력과 약간 보유하고 있었던 해군으로 상륙을 시도 했는데요.
다음 라운드에 또 상륙할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던 찰나에 미국의 지원군이 도착해서
한 시름 놓게되었습니다. 독일 병력이 엄청나게 줄어 들었고 이젠 역상륙 걱정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독일 플레이어 (좀비)군은 공군만 무한생산하는 돈지랄(?)을 보여주었는데 결과적으로 대부분이
도버해협에 수장되면서 전부 물거품으로 변해버렸네요. 조금 무서운 상륙이었습니다. -_-


천조국의 위엄

영국을 지원한 함대에 별개로 역시 돈지랄의 최강자 천조국 답게 금방 대규모 선단을 또 조직해서 남부
프랑스 및 북아프리카에 상륙을 개시합니다. 위는 본토의 모습 아래는 본토 생산 전력이 2 라운드만에
지중해에 진출해서 땅따먹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미국의 1년 국방예산이 거의 1000조에 육박하기 때문입죠..
   가끔 물어보는분이 계셔서...


북아프리카 전선

직사 기술이 허접하여 흔들 촬영이 좀 많이 있네요. (-_-); 너그럽게 이해를..
이탈리아는 초기 해군 거의 멸종상태에서도 뒷심을 발휘해서 이집트 근교에 꽤 많은 병력을 상륙시켜
아프리카 탈환을 노렸으나 영국 육군과 미국 해군 콤비에 맥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은 그리스까지 탈환하면서 이탈리아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 아어어버어루어어버어어




동부전선
 
1차 전투 후 동부전선



2차 전투 후 동부전선


1차 전투와 2차 전투를 비교해 보시면 소련의 병력이 엄청나게 증강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1차에서 독일이 영국에 전부 쏟아붓고 남아있던 공군과 지상병력을 총동원해 소련을 침공 하였지만
다이스 신에게 외면을 받아 엄청난 손해를 입고 후퇴하였습니다.
2차 전투에서는 오히려 소련이 역으로 침공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독일은 이탈리아 지상군과 함께 방어태세에 돌입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축군이 점점 더 암울해 지는군요.

첫 전투에서 소련 영토로 밀고 들어가는데 성공한 독일 그런데...뒤에 있던 소련 병력이 합류하면서
보병 40여개가 쌓이는 미친 스택이..... 이러나 저러나 힘들어진건 독일군 입니다.
그나저나 또 흔들린 -_-;; 수전증이 있나봅니다...


여유로운 미국 -_-

게임이 종반부에 치닫자 돈지랄이 극에 달하게 되는 천조국 되시겠습니다.
항공모함만 4척에 , 순양함 6척 , 전함에 영국선단까지 가세해서 독일과 이탈리아는 해로 진출은 꿈에
서나 볼수있겠네요.


독일의 GG

독일이 잠시 한턴을 망설이는 사이 소련이 역공을 취했습니다. 결과는 소련의 승리. 그것도 대승 
독일은 육군과 공군이 전멸했고 소련도 40여기가 넘는 보병이 다 사라졌습니다.
이 엄청난 전투와 미국,영국의 건재로 전의를 상실한 추축군은 GG를 -_-;;


게임종료

한판만 해도 힘이드는 A&A 다들 게임 후 넉다운되는 현상이..
1940 글로벌 하시는분들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_- 1942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것 같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게임시간이 더 길어져서 왠만큼 시간 남아돌지 않는한 플레이 하기가 매우 힘들
다는 점과 밸런스가 너무 안맞아서 추축군이 연합군을 이기기 위해서는 따로 하우스룰이 적용되야
한다는 점. 이게...불리한 정도가 아니고 승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 입니다.
글로벌 되면 좀 나아질것 같더니 글로벌 후기 봤더니 피장파장이네요.

거기다 뭐 밤새면서 해야할듯....


간단 정리


독일(좀비) - 무리한 공군 운용이 패전의 요인. 지금까지 하면서 항공기 이렇게 많이 본건 처음이네요.

소련(오크) - 종류별 지상군을 여러방면으로 활용. 주사위 운도 좋았고 결정적으로 독일에 치명타

영국(본인) - 적절한 이탈리아 견제. 간당간당했던 본토 방어. 후반부에는 거의 한것이 없네요. ㅋ

이탈리아(개) - 다이스 신의 외면과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전멸. 독일 도와주러가는 찰나에 독일이 멸망.

미국(본인)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 돈지랄

프랑스(본인) - 시작과 동시에 우주관광. 스코틀랜드에 보병 1기 생존. 후에 스코틀랜드의 국왕이 되면서..?!



좀비와 개님의 추축군은 항상 서로 땅다툼을... -_- 같은편인데!?!?

8시간 정도 한것 같은데 게임이 끝나고 누군가 현재 시간을 이야기 하니 한결 같은 반응이...


오랜만에 이겼습니다..
당분간은 A&A는 좀 쉬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