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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Chopin Polonaise 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쇼팽 - 폴로네이즈 '영웅')




요근래 들어서 즐겨듣는 곡들이 쇼팽 폴로네이즈 곡들인데요.
그중에서도 쇼팽의 17개의 폴로네이즈 중 가장 극적이고 웅장하며 남성미가 넘치는 여섯번째 폴로네이즈 
'영웅'으로 잘 알려져있는 곡이고 또 콩쿠르에서도 단연 최고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곡 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영웅'에 푹 빠져서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두루 섭렵하는중인데요. 
보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서 날이 새는지도 모를 정도로 즐겁습니다.

'영웅' 덕분에 거의 2년내내 귀에 달고 살던 에튀드 곡들이 서서히 폴로네이즈로 옮겨가네요. ㅋ
여담은 여기까지하고..; 

먼저 Polonaise(폴로네이즈)는 본래 폴란드 무곡을 뜻하는 프랑스어이며 쇼팽 이전인 16세기 경부터
이미 널리 사용이 되어왔습니다. 초기에 궁정음악으로 출발해 차츰 폴란드의 대표적 민속곡으로 변모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쇼팽의 폴로네이즈 곡들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특히 강한편인데 
1795년경 부터 1945년 독립할때까지 약 150년간 전국토를 근접국가들에게 유린당하고 찢긴채 살아야했던
폴란드의 시대적 상황을 적절히 대변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에튀드 10-12 '혁명'도 이런 암울한 폴란드의 역사 덕분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1840년에 곡의 의뢰자였던 아우구스트 레오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이때 쇼팽의 나이가 31세이고 폐결핵도 앓고 있었는데... 
천재에게 나이나 병마따위는 장벽이 되지 못하나 봅니다. -_-;

연주영상 5개는 모두 "폴로네이즈 영웅" 이며 순서대로 

1. 1985년도 쇼팽콩쿠르 우승자 스타니슬라프 부닌 (Stanislav Bunin) [러시아] - 실황
2. 2005년도 쇼팽콩쿠르 우승자 라팔 블레하츠 (Rafal Blechacz) [폴란드] - 실황
3. 2010년도 쇼팽콩쿠르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Yulianna Avdeeva) [러시아] - 실황
4. 발렌티나 이고시나 (Valentina Igoshina) [러시아]
5. 발렌티나 리시차 (Valentina Lisitsa) [우크라이나,미국]

안타깝게도 2000년 최연소 만장일치 우승에 빛나는 윤디의 폴로네이즈 영웅은 ㅠㅠ 화질이 너무
안습이더군요. (꼭 넣고 싶었는데;)
5명중 율리아나만이 YAMAHA 이고 4명 전원이 Steinway & Sons 이기때문에 그랜드 피아노
브랜드로도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Chopin Competition 1985 - Chopin Polonaise No.6 Op.53 'Heroic'
Pianist - [Stanislav Bunin] Live

 

Chopin Competition 2005 - Chopin Polonaise No.6 Op.53 'Heroic'
Pianist - [Rafal Blechacz] Live



Chopin Competition 2010 - Chopin Polonaise No.6 Op.53 'Heroic'
Pianist - [Yulianna Avdeeva] Live


Chopin Polonaise 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Pianist - [Valentina Igoshina]


Chopin Polonaise 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Pianist - [Valentina Lisitsa]



개인적으로는 리시차 광팬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깔끔하고 시원한 연주와 멜로디 라인이 특히 일품인
이고시나의 연주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라팔 블레하츠 연주도 정말 훌륭하게 들리지만 아직 듣기도
부족한 저라서 그런지 느낌은 이고시나가 가장 좋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거니까 웃어넘겨주시길;
각기 색다른 해석과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귀가 호강하는 중입니다. ^-^